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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휴지신19

자휴지신 15장 이별 离别 하경력 살인 사건이 점점 심각해짐에 따라, 경도에 소문이 난 듯 평상시 향락을 즐기는 사람도 줄어들었다. 사건이 이미 경도주부의 지부知府 에까지 이르러서, 진왕은 점점 더 좌불안석이었다. 황제 앞에 이르기도 전에 죄가 두려워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도주부는 사정생에게 잡혀 죽지도 못했다. 주부는 원래 경도에서 바깥으로 출입하는 관도官道 문어귀枢口로, 신문이 유괴한 관녀들은 이곳에서 경도로 보내졌다. 이 주부 지부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고 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는 꼬박 사흘동안 맷돌을 맞으면서 이를 악물고 태자에 대해 한 마디도 꺼내지 않았다. 결국 물어죽인 것은 신문이었고 대충 진왕을 언급했을 뿐이다. "주대인은 팔자가 좋군." 사정생은 주지부의 반쯤 함몰된 얼굴을 쳐들고 웃으며 말했다. "큰딸.. 2021. 10. 22.
자휴지신 14장 안기 案起 *案起 책상에 올려놓다 반달후, 대리사에서는 밀서를 황제에게 보냈는데, 중서성 참지정사中书省 参知政事 하안상이 직접 보냈다. 황제와 하안상은 오랫동안 밀담을 나누었는데 서재에서 펜을 떨어뜨리는 소리만 들을 수 있었다. 다음 날 아침, 대리사경大理寺卿 좌개지는 진왕세자 신문을 고발하고 진왕이 관리 교육을 소홀히하고 묵과한 것에 대해 책임을 지워 달라고 청했다. 황제가 말하지 않자, 청평 요원의 포정사사青平辽原 布政使司사정생은 급히 뒤따라와 관직이 없는데도 매관헌작을 행한 것은 부당하며, 관녀가 아닌 여자를 기녀로 몰래 유괴한 것은 이미 죄가 인정된다고 하였다. 황제는 격노하여 대리사에 명하여 즉시 세자신문을 잡아들이고, 진왕에게 반년 동안 녹봉을 책무를 지워 폐부하고 잘못을 생각하도록 하였다. 신문이 수감.. 2021. 10. 20.
자휴지신 13장 암류暗流 * 暗流 겉으로 나타나지 않는 사상 경향이나 사회 동태(動態) 이튿날 오후 해가 한창 뜨는 가운데, 신혁은 정자에 있는 물가에 엎드려 깊이 잠들었고 적적은 그의 머리맡에 누웠다. 백구는 한쪽 책상을 뒤적거리다가 갑자기 몸을 숙여 신혁을 뒤집었다. 가슴은 땀으로 흠뻑 젖었는데도 가만히 잠들 수 있으니 보통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제자리에 돌아와 책을 몇 장 넘기기도 전에 먼 수랑水廊에서 곡로가 사정생을 이끌고 이쪽으로 오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백구는 책을 덮고 아예 난간에 기대어 물고기를 먹이며 사람을 기다렸다. 이 유수정流水亭은 사면이 물로 둘러싸여 있는데 수차축이 물 위의 정자 꼭대기를 돌면서 다시 네 날개를 이어 수렴水帘를 이루니 경도에서 비로소 일어난 '냉옥凉屋'이었다. 정자 안에.. 2021. 10. 19.
자휴지신 12장 이유 缘由 "아름다우시군요. " 이번에는 하안상이 먼저 소리를 냈고, 차갑게 유지하던 얼굴도 한결 부드러워져서 말했다. "과연 묘은의 뜻을 저버리지 않습니다. 사정생이 웃으며 말했다. "훌륭한 미인妙人 이 몸을 숨겼으니藏隐, 오직 이 녹산 깊은 절에서만, 이런 아름다움颜色을 볼 수 있습니다. 하——, 흠흠, 기분이 어떠십니까? 이 일을 저버리실겁니까?" 묘선妙善이 옆에서 농담처럼 말했다. "언니 와보셔요. 언니가 나서니, 오히려 나는 온 적이 없는 것 같아요." 묘은妙善이 미소를 지으며 문으로 들어서니 걷는 걸음마다 아름다운 연꽃의 피어나는 듯 했다. 그녀는 사정생 곁에 앉았는데, 아름다운 자태妩媚가 더 풍기면서更足, 말했다. "너는 아침저녁 아름다운 꽃인데, 어째서 내 보잘것없는 저녁 모습을 신경을 쓰니? " 말.. 2021. 10.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