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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휴지신

자휴지신 5장 파윤波润

by 란차 2021. 10. 7.


백구의 이 말은 차가웠다. 눈 깜짝할 사이에 온도가 오르니 이 순간이 어찌나 차갑고 매서운지.
신혁은 속눈썹을 떨며 말했다.

"그렇다면 그는 그런대로 잘 죽은 셈이네요. 어쨌든 몸을 의탁할 곳은 있으니까요."

백구는 대답 대신 그의 옆으로 몸을 돌려 서서 침상의 큰 도자기병을 쳐다보며 말했다.

"그것이 그의 행운이지."

신혁이 재빨리 옷을 끌어당기며 말했다. 얼굴에 홍조는 아직 다 가시지 않았는데, 연점 위에 엎드려
이렇게 조용히 웃었다. 몇 가닥의 머리카락이 미끄러져 동그랗고 밝은 눈 앞을 가리지만,
미간의 순진함은 감추지 못했다.

아직 어리고 풋풋하다.

백구는 긴 다리의 자세를 바꾸고 시선을 돌려 계속 그를 바라보았다.

"단양절 궁중에서 연회가 있는데, 성상께서 호명하셨어. 나를 따라 갈래?"

신혁은 그저 웃으면서 말했다.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두려워요."

백구는 담담히 말했다.
"네가 가지 않아도 감히 아무도 말하지 못할거다. 나는 네게 묻고 있다."

신혁은 황제의 얼굴을 생각했다. 지난 번에 만난 것은 아마 세자에 봉해진 때였지.
8,9년이 지났을 것이다. 무릎을 꿇었을 때 본 용포 12장 문양 외에는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
홍제의 모습.

신혁은 개의치 않았다 하지만 해야 할 일이 있었다. 그는 머뭇거렸다.

"가고 싶어요..."

백구는 그의 눈 앞의 머리카락을 보고 손가락이 꿈틀거린다. 그의 속마음을 7,8분식 짚어봤지만
꼬치꼬치 캐묻지 않고, 한참이 지난 후 물었다.

"너는 집에서 이 시간을 어떻게 보냈느냐?"

신혁은 연점软靠을 품에 끌어 안으며 말했다. " 여느 집이나 다름없이 지냈어요."
"평범한 사람들은 어떻게 살지?"

신혁은 눈을 들어 그를 바라보았는데, 그의 표정은 평소와 같았다. 신혁은 회상을 하며 말했다.
"어머니는 우리를 데리고 쑥艾草을 걸고 백지白芷를 훈제하셨고, 아버지는 형들에게 웅황주雄黄酒를 마시게 하셨어요. 북양에서는 상진에서만 용주 경기를 하기 때문에 아버지도 이걸 좋아하지 않으셨어요. 어머니는 아침 일찍 일어나셔서 우리와 아버지를 함께 모아 각장을 싸셨는데, 둘째 형은 손재주가 좋아서 매번 예쁘게 싸지만, 아버지는 몇 년동안 싸왔지만 손재주가 서투셨고, "
그는 이 말을 하고나서 얼굴 빛이 약간 부드러워졌다.
"아마 진작 하실 줄 아셨을 거예요. 어머니가 항상 직접 가르쳐주시길 바라셨거든요."

백구는 손가락으로 다리를 가볍게 두드리며 듣고 있었다.

"형들의 향낭도 어머니께서 손수 수 놓은 것인데, 저는 나이가 어리고 오색실 밖에 달지 못해요. 각장이 다 쪄지면
고기소를 넣은 것과 큰 형의 향낭을 바꿨는데, 몇년이 바뀌어서야 집 안에 아버지를 빼고 모두 꿀에 절인 대추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각주:1]

신혁은 말을 하면 할 수록 어조가 가벼워져서, 그는 부드럽게 몸을 기대고, 시선은 창틀을 통과하여 어두워진
하늘을 볼 수 있었다.

"날이 어두어지고, 등불이 하나 씩 켜지고, 우리는 어머지가 가장 좋아하는 포도틀 아래에 앉아서 별을 보고,
이야기 꽃을 피우고 각자의 즐거움을 찾았어요. 단양절도 그렇고, 배월절拜月节에도 그렇고, 평일에도 그래요."[각주:2]
헤어진 적이 없다.
궁지에 몰렸어도 아버지와 어머니는 한 명의 아들조차 내버려두지 않았다.

"평범해."
신혁의 눈은 한쪽에 있는 백구에게로 향한다. 그가 웃으며 말했다.
"말해도 재미가 없어요."

"겸손하지 못한 말이구나."
백구는 눈을 가늘게 뜨고 회상하며 말했다.
"나는 모두 아무렇게나 한 곳에 앉아 지낸 줄 알았다. "
"그건 경도의 관례잖아요."

신혁은 계속 웃었다.

"대인은 계속 궁안에서 지내셨나봐요."
백구는 아쉬워하면서 말했다. "허울좋은 사람 꼴이지.[각주:3]

신혁은 이번에는 정말로 크게 소리내서 웃으면서, 긴장을 풀었다.
"그렇지 않습니다."하고 대답했다.

"의관금수衣冠禽兽라고해도, 이 가죽 덕분이고, 그렇지 않으면 소귀신일거다. 이런 대비는 차라리 사람답게 하는 것만 못하지.."* [각주:4]

백구는 손 끝으로 자신의 코끝을 누르며, 말했다.
"지금이야말로 악한 개가 득세하고 있으니, 가죽 주머니도 짐승들이 에워싸는 악한 기운을 가릴 수 없구나."

"대인... 그렇지 않아요. "
신혁은 조용히 말했다.

"대인은 비록 소문이 좋지 않지만, 솔직한 분이세요."
백구는 말을 듣고 웃다가 고개를 휙 내밀었다. 바로 그의 눈 바로 위, 눈빛도 차가웠다.

"크나큰 착각이다."

"착각이 아니예요. 적어도 대인은 위선자는 아니시잖아요."

백구는 그를 한참 쳐다보았다. 그의 볼이 약간 붉어지자고, 점차 좀 당황하는것 같았다. 볼수록... 간질거린다.
손끝이 마침내 그의 눈앞을 가린 머리카락에 닿았다. 당장이라도 헤쳐야 할 텐데 백구의 손 끝은 부드러운 머리카락을 섬세하게 쓰다듬었다.

모처럼 가라앉은 분위기가 다시 뜨거워지자, 신혁이 "큰일이네."하며 벌떡 일어났다.

백구는 손을 거둬들이고 일어나, 그의 눈빛을 보며 물었다.
신혁은 그의 눈 앞에서 주먹 쥔 손을 코 밑에 대고 천천히 말했다.

"식사하시는걸.... 잊지 않으셨어요?"

백구는 여느 때처럼 응, 하고 대답했고, 신혁의 기색을 보지 않고 침상에서 내려와 곡노인을 불렀다.
"식사 후 약을 발라야하니, 목욕 후에 사람을 불러 알리거라."
말을 멈추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걸어 나갔다.

백구의 발걸음이 어제보다 더 빨라진 느낌이다. 곡노인이 식사를 할 때까지 기다렸는데, 신혁의 귀는 여전히 뜨거웠다.
그는 손을 뻗어서 만져보았는데, 무슨 기분인지 정확히 말할 수 없었다.
일어나려다가, 백구가 놓고 간 박옥에 손을 대어 펼쳐보았다.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목욕이 끝나도 그는 사람을 찾아 백구를 부르지 않았다. 마음대로 약을 먹고는 침대에 누워서 이리저리 뒤척이다가, 결국은 뒤척이다가 잠이 들었다. 다음 날 잠을 자서 일어날 때 머리가 조금 아팠는데, 생각을 많이 해서인지 몰랐다.
신혁은 냉수로 얼굴을 닦고서야 정신을 차렸다.

백구가 집에 없다는걸 알고나서야 신혁은 방에서 나왔다. 오늘은 하늘이 뿌옇게 내려앉아 비가 올 것 같았다. 그러나 모처럼 맑은 바람이 불어오 나무 밑에 서 있으면 기분이 더 편안해졌다.

"단양절이 코 앞으로 다가왔는데, 대인께서는 댁에서 어떻게 지내셨어요?"
신혁은 손을 들어 머리 끝에 달린 잎을 잡고 손끝으로 빙빙 돌리며 말했다.
"듣기로, 경도와 북양은 아주 다르다던데."

"대인은 명절을 보내지 않습니다."
곡노인은 뒷짐을 지고 신혁의 모습에 다소 무언가 감개무량하다는듯이 말했다.
"원래는 금의위에서 일하면 시간이 없었는데, 지금은 명절이 되어도 대인은 모르실겁니다. 댁에는 여자어른도*안 계시고, 감히 앞에서 귀띔해줄 사람도 없으니, 대인은 몇 년동안 이렇게 흘려보내셨습니다."

*여권 女眷 가족 중의 부녀자. 여자 권속.

"몇년동안이요?"

곡노인은 수염을 만지작거리며 웃었다.
"오늘은 바람이 좋아서, 말을 달리기 좋겠습니다."

신혁은 더 이상 묻지 않고, 곡노인과 함께 다른 이야기를 나누며 마장으로 향했다.
오늘은 바람이 시원해서인지 적업이 활발해보였다. 멀리서 망을 보고 발을 동동 구르면서, 기다렸다는듯이
밖으로 나가려했다.

신혁이 우리 밖으로 내보내자, 적업은 재롱을 부리며 마장을 한 바ㅟ 돌다가 다시 신혁의 곁으로 돌아와
머리를 문질렀다. 신혁은 웃으면서 다시 몇번 만져 보았다.

얼마 놀지 않았는데, 누군가 곡노인에게 청첩请帖이 왔다고 알려주었다. 한번 훑어보니, 대인이 아니라 신혁에게 온 것이다. 신혁은 청첩을 보고는 웃으며 말했다.
"참치정사 하대인, 나는 모르는 사람인데 곡노는 알아요? "
"이 하대인의 이름은 안상安常, 자는 이와 같고, 경도 사람들은 청류조주(淸流朝柱)라 할 정도로 사람됨이 맑고 정직해서 아첨을 하지 않습니다.
감사원 봉직은 아니지만, 성상흠점의 감찰 직권이 있어, 탐관오리가 가장 두려워하는 직권이고, 하대인은 한림원 출신이자, 좌상장 대인의 애제자로, 이 경도에서도 명성이 자자한 인물이지요."

곡노인은 말을 마치고 한숨을 쉬었다. "좋은 사람인데, 장대인을 따르는 사람이어서, 우리 대인에게는 줄곧 좋은 얼굴을 보이지 않지요."

기왕 좌상장 태염의 학생이라면, 백구와 가장 어울리지 않는 좌파이니, 백구에게 좋은 낯을 할리 없었다.

신혁은 하안상이라는 세 글자를 보고 또 보았다. 이렇게 강직한 인물이 자신을 찾아 무얼 하려는 것일까?
지금 자신의 유일한 가치는 북양 삼진의 병마를 계승한 데 있다. 경도에 있는 신하로, 백구와 같이 풍문파도风间浪头가 있지 않으니, 자신을 찾아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

신혁은 고민 끝에 청첩을 접으면서 말했다.
"어쨌든 내가 한번 가보겠는게 좋겠네."

하안상은 그를 댁으로 초대하지 않고, 수도의 우아한 명승 이차루贰茶楼로 초대했다. 경도에서는 백구가 자주 가는 소소루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서, 좌상장 태염이 책을 듣고 가장 차를 즐겨 마시던 곳이다.
이곳은 신혁이 가장 잘 골랐다고 말할만 했다. 이렇게 되면 허안상이 사심없이 북양의 군마를 도모하려는 뜻이 보일 뿐만 아니라, 신혁이 좌파 앞에 먼저 나타나게 할 수도 있고, 길을 따라 백구의 경종을 울릴 수도 있었다.

그러나 백구에게 경종警钟이 될지 신혁도 전혀 짐작할 수 없다. 백구가 북양군마를 위하여 입경하여 그의 안전을 보장하였다고 하지만, 이 사람은 그에게 북양군마 네 글자를 언급한 적이 없다.
*警钟 비상벨

백구와 개인적인 친분을 위해서라고 말하면 바사성 이전에 어떤 친분도 가진 적이 없었고, 연왕부도 백구라는 사람과 아무런 관련이 없었다. 마차는 이차루 밖에 멈춰서고, 신혁이 발을 걷어 마차에서 내렸다. 사방을 둘러보도 마차가 삼삼오오 몇개 있을 정도로 소박하다. 그는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옷을 걷어 올리고 걸어간다.

이 경도에는 깨끗한 관리가 없고, 염소 독에서 사는 격으로 겉으로는 아무리 절박하게 일해도 밑에서는 다소 잿빛을 묻힌 적이 있다. 그런 점에서 백구는 언제나 자기 마음대로였고, 위선자에 비하면 그는 정말 소인이 되는 것은 상관없다.
문턱을 넘어서자 신혁은 사방의 시선이 느껴졌다. 그가 머리를 들어 한 바퀴를 훑자 웃는 모습이 매우 평화로워보였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젊은이가 뒷짐을 지고 서 있었는데, 뜻밖에도 사대부 건복巾服을 입은 학생 차림이었다.

신혁은 웃음을 머금고 고개를 숙였고, 발을 들어 위 층으로 올라갔다. 허안상은 인사치레도 없이 길을 안내하며, "혁세자께 청합니다奕世子请." 하였다.

위층에 오르기도 전에 책선생의 억양과 곡조를 들으면서, 신혁은 전조 왕장의 이름을 유심히 들었다. 왕장汪藏 이 사람은 환관으로 전조 중절을 쇠락하게 한 제일이 권신으로 천고에 악명을 떨쳤다. 다만 이 권력이 여야를 조금 넘어 백구와 결합한 것은 이 시점에서 뭔가 꿍꿍이속이 있어 보였다. 2층에 올라가자 이 찻집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2층의 망란望栏은 탁 트여 있고, 사람이 가운데 앉아 있을 때는 앞에 괄목한 3분의 설서 선생이 목청껏 소리치고 에 병풍을 세워 7명의 미인이 옥수로 차를 끓이고 있었다. 시야는 망란 너머로 수도를 층층이 질서 있게 내려다볼 수 있다.
가장 절묘한 것은 왕궁도 눈에 들어오며, 태화전 꼭대기는 보석이 빛나고 유리되어 있어, 웅장하고 정기를 더해준다.



이 때 또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마음껏 들이마셨다.

가운데는 이미 사람이 앉아 있었는데, 신혁은 한눈에 그가 누구인지 알아 맞출 수 있었다.
안목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기개가 범상치 않았다. 저 자리에 저 명망이 있어야만 그를 감당할 수 있다.

좌상 장태염章太炎

하안상이 신혁을 보고 말했다.
"세자, 앉으십시오."

신혁이 먼저 그에게 손을 내밀어 먼저 앉으라는 시늉을 하였다. 장태염은 얇은 호두 두개를 돌리며, 상황을 보더니 허허 웃으며 말했다. "오늘 여기 있는 사람은 당신과 나, 세 사람 뿐인데, 관직이라 할 수도 없고, 다만 다우茶友가 되면 그만이지 않습니까."

신혁은 웃었다. 미간에는 다소 천진난만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그는 인사치레와 경계를 하듯 자리에 앉았다. 저쪽은 하안상도 앉았고, 병풍 뒤에서 동자가 차를 내왔다.
장태염은 차를 불고, 재차 또 불면서 주조를 흉내 내니 마치 선비 걸음걸이의 풍격이 느껴졌다. [각주:5]
신혁은 마음 속으로 감개무량했다. 그저 눈웃음을 지으며 찻잎이 출렁이는 것을 볼 수 있었고, 세상 물정을 모르는 듯 웃고 있을 뿐이다.

"세자가 경중에 온지 며칠이 되었습니다. "

장태염의 박피호두가 다시 돌기 시작했다.

그는 웃으면서 말했다.

"이 늙은이가 북양을 떠난지, 벌써 십여 년이 지났습니다.그 당시 북양 삼진의 풍경이 아름다워, 아직도 가끔 뇌리에 떠오르곤 합니다. 그때 연왕전하께서 한창 용맹한 나이라 세자의 형님을 아주 듬직하게 가르치셨지요. 북양에 이처럼 현왕의 후손이 있는데 몇 대를 강부 (康富) 하게 할 걱정을 하랴. "

이 대목에서 그의 눈은 더욱 자애로워져 마치 신혁을 슬하의 어린 손자처럼 보았다.

"세자의 둘째 형은 노부가 그 당시 독찰원에 들어가기를 가장 바랐던 후배인데, 당시 지위나 목소리가 낮아서 경공종을 학생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 한스러웠지요. 지금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플 때가 많아요."


신혁의 찻잔 옆 손끝이 살짝 떨리고, 드리운 눈매에 파도가 넘실거린다.

네, 그 해

그 당시 그의 북양 연왕댁은 친왕 사이에서 누가 쟁탈할 수 있었을까?

당시 그의 부친이 세번이나 대완진경 (大萬镇) 국왕을 정벌했을 때 그의 큰형은 젊고 듬직한 군사와 재능이 있었으며 둘째형 문동대람 (文東大慶)은 기이하기 그지없는 말을하고 셋째는 기괴한 군사로 적진을 습격하였다.그 당시에 휘황찬란했던 그 얼마나 많은 먼지들이 지금 그 한 사람의 마음속에 숨겨져 있었던가.

수많은 경모꾼들도 죽어 마땅하지 않은 연왕부의 단 한 사람도 구하지 못하고, 그저 가장 쓸모없는 벙어리만 남았다. 이제 누구도 그를 더 이상 슬퍼할 자격이 없다. 바로 이날 참배로 태화전의 수많은 칼이 만들어졌고, 사방에서 모든 사람을 몰살시켰다.


정말 다시는 고의로 당시의 휘황찬란함을 염려할 필요가 없다. 그는 다만 한 가족의 평범한 감동을 간직하고 싶었을 뿐이다.


장태염이 차를 한모금 빨면서 계속하려고 할 때 뜻밖에 맞은편에 있는 뜨거운 차가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신혁의 손에 화끈거리는 것을 쏟아부었다. 신혁은 입을 벌리고 고개를 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망연자실하면서 오히려 먼저 마음을 약하게 만든다.

"세자, 조심하십시오."

하안상이 소매속에 있던 면수건을 꺼내 재빨리 신혁의 손등에 묻은 뜨거운 차물을 닦아냈으나 붉은 흔적이 점점 더 뚜렷이 나타나는것을 막을수 없었다.

신혁은 즉시 손을 흔들어 괜찮다는 표시로 장태염에게 미안한 미소를 짓더니 다시 하안창에게 매우 고맙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의 이번 조치로 하안상은 아무 일도 알아내지 못하였다. 도리여 줄곧 가만히 앉아있던 장태염의 웃음기가 좀 가셨다.






시작이구나...
백구가 쓰는 말 너무 어려워요ㅜㅡㅜ

  1. *백지白芷
    구릿대의 뿌리. 감기(感氣)로 인(因)한 두통(頭痛)ㆍ요통(腰痛)ㆍ비연(鼻淵) 따위에 쓰며, 외과약(外科藥)으로도 널리 쓰임
    *雄黄酒 웅황 가루와 창포 뿌리를 잘게 썰어 넣은 술.

    *角黍 각장 찹쌉을 풀잎 등에 싸서 찐 것. [본문으로]

  2. *단양절 端阳节 단오
    *배월절 拜月节 중추절, 음력 8월 15일, 추석, 중국 4대 명절 중 하나.

    [본문으로]

  3. 人模狗样"

    *人模狗样

    1.어린아이가 되바라지다.
    2.어울리지[격에 맞지] 않는 짓을 하다. [본문으로]


  4. “就算被称是衣冠禽兽,也是这副皮囊的功劳。若非如此,恐怕就是牛鬼蛇神。这般对比,倒不如人模狗样来的贴切。”
    뭔소릴까요.... [본문으로]

  5. *章太炎将茶吹了又吹,这份拿乔作派让他做来十分有大儒踱步之风。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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