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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천이남

초천이남楚天以南 1화 거짓말을 하면 업보를 받는다

by 란차 2021. 10. 30.

*楚天
양쯔장 중류와 하류 일대의 하늘. [전국 시대 양쯔장 중·하류는 초나라에 속한 데서 유래함]

*의오역다수

리위에츠 X 탕헝



버스가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는데 4월 초의 퉁런[각주:1]에 가랑비가 흩날리자, 날이 이미 어두워졌다. 탕헝은 민장 [각주:2] 으로 눈을 돌리고 있었는데 차 안은 빛이 어두워서 아무도 그의 안색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가 미간을 찌푸리고,얇은 입술이 하나의 선을 이루곤 입술 모서리를 아래로 내리누른다. 만약 지구력이 남보다 뛰어나지 않았다면, 그는 1초가 지나면 토할 것 같다고 느낄 것이다. 멀미가 났다. 그는 줄곧 멀미하는 결함이 있었는데, 이번에 급히 집을 나서는 바람에 멀미 스티커를 깜빡하고 가져오는 것을 잊었다.

한 시간 전 퉁런 시내에서 먹었던 그날 뷔페식사.

호텔 요리사는 그들을 굶어 죽은 귀신으로 여기고 환생시킬 수 있을지도 모른다. 닭과 오리, 소와 양, 물고기 갖가지는 다 있었지만, 유독 야채 한 접시는 없었다. 탕헝은 즉석에서 볶은 소고기를 몇 입 먹었다. 학생이 아직 다 먹지 않은 틈을 타서 아래층으로 내려가 담배 한 대를 피워 정신을 차리고 있는데, 빈곤층을 구제하는 사람이 왔다.

쉬 주임徐主任은 지도자의 위엄을 보여주면서 자기가 술을 끊은 지 여러 해가 되었다고 말했다. 루밍卢明은 여자이니 당연히 술을 권하는 사람도 없다. 그러므로 결국 술을 마시는 임무가 그와 쑨지하오孙继豪의 머리 위에 떨어지게 되었다. 상대방은 많았고 이 처장 그 비서가 한 사람씩 돌아가며 술을 권하였다. 설령 매번 탕헝이 술을 입술에만 좀 묻힌다고 해도 결국 석 잔 남짓 마셨을 것이다.

백주.

"이 술은 정말 괜찮다"
쑨지하오는 아직 의욕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사제, 아직 괜찮습니까?"

"괜찮아요."

탕헝이 말했다. 그들은 저녁을 다 먹고 바로 버스에 올라탔는데, 수행한 일꾼이 말하길, 스장현도는 퉁런시 시내에서 거의 세 시간 거리에 있다고 한다. 탕헝은 기분이 좋지 않아 급히 박하사탕을 물었지만, 여전히 현기증이 밀려왔다. 멀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지만, 차에 오르기 전에는 반드시 너무 배불리 먹거나 너무 번잡하게 먹으면 안 된다. 멀미가 나면 원래 쉽게 구역질이 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때, 탕헝의 느낌은 누군가 두 손을 그의 몸 안으로 집어넣어 한 손은 그의 머리를 젓고 한 손으론 그의 위를 젓는 것 같았다.

쑨지하오는 옆에서 앞좌석의 학생과 논문을 상의하여 적어서 다시 썼다.. 여기에서 다른 사람이 인용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 너는 탕 선생님이 금년에 보낸 그 글을 인용하여 장시성의 빈곤 구제에 관한 ·····아니, 탕헝 선생님이 아니라 탕궈무 선생님이다.

탕헝은 좀 쉬어갈 수 있는지 묻고 싶었는데, 입을 열 수가 없었다. 입을 열면 토할 것 같았다. 평소에 그는 학교에 나가는 일이 드물었고 외출할 때마다 멀미 스티커를 붙이는 것을 기억했다. 이번에는 정말 급작스러웠다. 오후에 또 학생들과 수업을 하고 있는데, 저녁에 쉬주임의 전화가 걸려왔다.

"샤오탕小唐, 짐을 꾸려. 내일 우리와 출장 갈 테니까."

탕헝은 반응하지 않았다.

"뭐라고요?"
"긴급하게 일이 터졌어."

쉬주임은 한 번 탄식했다. "원래는 왕산王山이 우리랑 갔었잖아, 이놈이 오늘 점심 때 천식으로 입원했어! "
"......"
"네가 왕산의 자리를 대신해서, 우리는 내일 아침 6시 20분에 출발해서, 교사아파트 입구에 집합할거야. 잠시 후에 쑨군이 주의사항을 너에게 보낼거야."

"잠깐만요, 쉬주임."

탕헝의 머리는 한조각 공백이 되었다.

"나는 아직 수업이 있을 뿐만 아니라 다음 주 금요일에는 홍콩에 가서 회의를 해야 해요."

"너의 수업을 누가 대신 해주든지, 아니면 휴가를 내고 돌아와서 다시 보충해 주든지."

쉬주임은 잠시 말을 멈추었다.
"이 프로젝트는 매우 중요해. 우리는 작년에 이미 한 번 했었고 이번에 돌아오면 과에서 국가입지를 신청하려고해. 좋은 기회야."

쉬주임이 이렇게 말하니 탕헝은 더 이상 거절하기 곤란했다. 다만 당시 그는 이번 행선지가 뜻밖에도 퉁런 스장현铜仁石江县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중국 대륙에 2851개의 현급 행정구역이 있는데 그들이 찾아가는 것은 하필이면 스장현이다.

이것은 무슨 귀신이 곡할 운인가?


쑨지하오와 여학생은 논문을 토론하고 나서, 또 어떤 찻집이 맛있다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탕헝은 약간 초조하게 창밖을 바라보았다. 황혼이 어둑어둑하고 형광록의 안내판이 스쳐 지나갔는데, 위에는 스장, 124KM이라고 쓰여 있었다. 그는 124킬로미터가 얼마나 가야 하는지 몰랐다.

아마 곧 도착할 것 같지만, 연도의 풍경은 항상 어두운 산봉우리와 드러난 돌덩어리가 황홀하여 그에게 영원히 목적지에 도착할 수 없는 느낌을 주었다.

쑨지하오는 고개를 돌리며 물었다.

"혹시 저녁 굶은 거 아니야? 내가 보기엔 너 몇 입 먹었········ 스장에 도착해서 우리 다시 나가서 먹자."

탕헝이 대답하자, 그는 계속해서 말했다: "석강 쪽의 미펀米粉은[각주:3]아주 유명해, 양고기 미펀, 먹어본 적 있어? 다 염소고기라면서, 우리가 평소에 먹던 것과는 달라."

탕헝은 원래도 구역질이 났는데, 그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듣자 머리가 더욱 어지러워졌다.

"다시 얘기해요."
탕헝이 나지막이 말했다.
"정말이야, 우리가 작년에 구이양에서 며칠을 기다렸을 때, 나와 루밍은 매일 아침 양고기 미펀을 먹으러 갔어야 해."

쑨지하오는 사회대학에서 가장 먹기 좋아하고 또한 가장 잘 먹는 사람이다. 얼굴은 희고 둥글어서 마치 밀가루 반죽과 같다. 비록 이제 겨우 서른 다섯 살이지만, 이미 조금 미륵불의 자태를 보였다. 탕헝은 그의 말을 받지 않고 물었다.

"얼마나 더 있으면 도착할 수 있습니까?"
"한 시간."
"좋아요."

말이 끝나자마자 구토감이 솟아올라 탕헝은 급히 위를 눌렀다. 다행히 몸에 바람막이 점퍼를 덮어 손을 가렸다. 저녁 8시가 넘어서 버스는 스장온천호텔 정문에 세워졌다. 탕헝은 앞문에서 차에서 내려 뒤의 미러를 지날 때, 자신의 안색이 종이처럼 창백하고 미간이 꼬여 있는 것을 보았다. 마치 목숨을 구걸하러 온 것 같았다.

차에서 내리자, 습하고 차가운 공기가 얼굴을 덮쳐왔고 탕헝은 한순간 편안함을 느꼈다. 마카오와 달리 이곳의 밤하늘은 매우 높고 높아서 이유 없이 광활해 보인다. 그가 고개를 들어 바라봤다. 두 번째로 구이저우贵州에 왔으나, 운귀고원云贵高原의 밤하늘에는 여전히 별이 없었다.

양복에 넥타이를 맨 남자가 맞이했다.

안녕하세요, 길에서 수고하셨습니다.

그는 한편으로는 쉬주임과 악수를 하면서 자기 소개를 했습니다.

"저는 스장온천호텔의 사장입니다. 선생님들은 저를 샤오치小齐라고 부르면 됩니다. 제진齐秦의 치齐입니다. 하하."

쉬 주임이 자긍심을 가지고 고개를 끄덕였다. 쑨지하오는 앞으로 한 걸음 다가가서 그와 떠들썩하게 말했다.

"치사장님, 하하, 안녕하십니까?"
"너무 겸손하십니다. 소제라고 부르면 됩니다! 요즘 선생님들 고생 많으셨는데, 우리 같은 벽촌은 별로 즐길 곳이 없어서 정말 죄송합니다."
"천만의 말씀입니다."

쑨지하오가 웃으며 말했다.

"우리는 바로 빈곤 구제를 도우러 온 것이 아닙니까."
치사장은 한편으로는 쑨지하오에게 소란을 피우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기회를 봐서 쉬주임에게 말을 건네고, 다른 한편으로는 네 사람을 데리고 호텔 안으로 걸어가는 등, 한마음 한뜻으로 삼가고 있지만, 오히려 여유가 있었다. 이 온천 호텔은 보기에 매우 기품이 있어 대문에 들어서면 고색창연한 복도가 있었다.

탕헝은 루밍의 곁을 걸어다니며 그녀가 줄곧 팔을 껴안고 말을 하지 않는 것을 보고는 물었다.

"선생님, 몸이 불편하세요?"
"아직 괜찮습니다."
루밍은 마지못해 웃어보였다.
"그냥 조금 피곤해서요."

탕헝은 고개를 끄덕이며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들은 요즘 온종일 교통수단에 매달려서 아침에 마카오에서 구이양贵阳으로 날아가고, 점심에는 구이양에서 고속철로 퉁런으로 가서, 저녁을 먹고 다시 버스를 탔다. 정말 고생스럽다.

긴 복도를 지나 분수대 두 개를 지나 마침내 객실에 도착했다. 높은 돔 위에 크리스탈 램프가 걸려 있으며 말라카이트 그린이 대리석 바닥에 겹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엘리베이터 입구에 서 있던 종업원은 그들이 걸어오는 것을 보고 먼저 미소를 지으며 허리를 굽혀 절을 한 후 그들을 위해 엘리베이터 문의 버튼을 눌렀다.

치사장은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학생들은 2인실에 묵고, 선생님들의 1인실은 3층에 있습니다."
쉬 주임이 말했다.

"여기 두 식구가 있으니 방 한 칸에 배치할 수 있어요."
치사장의 눈빛이 네 사람을 향했고, 그가 즉시 말했다. "정말 죄송합니다. 3층에도 더블룸이 있으니 바로 가서 준비하겠습니다."
"골치 아프게 할 필요 없어요."

루밍이 그의 말을 잘랐다.

"그냥 이렇게 해요."
쑨지하오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래, 그렇게 하자. 방 바꿀 필요 없어. 오늘 다들 수고했어."

그러자 네 사람은 각자 카드를 들고 웨이터를 데리고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치사장이 말한 독방은 사실 널찍한 스위트룸이다. 캐리어는 이미 앞당겨 보내졌고 각 방의 등이 모두 켜져 있으며, 침실, 서재, 응접실, 욕실, 그리고 반 원 모양의 테라스가 있다. 공기 중에 옅은 향기가 풍겨서 어떤 향기인지 말할 수 없다. 탕헝은 여전히 좀 토하고 싶어서 바람막이 옷을 벗고 테라스로 걸어 들어갔다. 옆 테라스의 벤치에 사람이 널려 있는데, 바로 쑨지하오다.
"사제!"
쑨지하오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따가 현도[각주:4]에 한 번 구경 가자. 내가 물어봤는데 차로 10분이면 도착해."

"아닙니다."

탕헝이 두 손을 난간에 괴었는데 흰 셔츠가 벌써 쭈글쭈글해졌다.

"저는 좀 피곤해요."
"아유, 저 소녀들이 실망할 것 같네. 일부러 나한테 너를 불러 달라고 부탁했어. 방금 차에서 너와 잡담을 하려고 했는데, 네가 냉정한 얼굴을 하고 있어서 그녀들이 감히 그러지 못했어."
"......"
"됐어."
쑨지하오는 일어나서 목을 비틀었다.

"그럼, 나 갈게, 나는 루밍에게 약을 사다줘야해."
"무슨 일이예요?"
"별일 아니야. 다만 며칠 지나면 브로펜을 좀 먹어야 할 것 같아."

그가 약을 산다고 하자 탕헝은 그제야 멀미 스티커를 떠올렸다. 다음 며칠 동안 그들은 빈곤촌에 가서 조사연구를 할 것이다. 걷는 것은 모두 산길이어서 멀미 스티커 없이는 아마 견디기 어려울 것이다. 잠시 망설이다가 탕헝이 말했다.
"제가 같이 갈게요."
"어? 뭐 살래?"
쑨지하오는 탕헝을 바라봤다.
"너 피곤하지? 내가 너를 대신해서 다녀올게."
"괜찮아요. 제가 같이 갈게요."

20여 분 후에 일행들은 석강현도의 간선도로에 도착했다. 치사장과 기사가 함께 그들을 데려다 주었는데, 이번에는 또 그들의 가이드가 되어 몇 명의 학생을 데리고 앞으로 걸어가서 스장의 풍토와 인정을 열정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스장현 성면은 체적이 크지 않았다. 작은 강줄기가 도시를 가로질러 지났고 강변을 따라가면 매우 연하고 옅은 물 냄새를 맡을 수 있다.
한 약국을 지나다가 쑨지하오가 브로펜을 가져왔지만, 가게에는 멀미 스티커가 없고 멀미약만 있었다. 쑨지하오가 말했다.

"그거 멀미약이지, 자, 두 갑을 같이 계산하자."
탕헝이 막기도 전에, 그는 이미 가죽지갑을 꺼내 신속하게 종이돈 50위안을 건네주었다.
탕헝은 멀미약을 받고 그에게 감사의 말을 할 수밖에 없었다.
"별 말씀을."

쑨지하오가 건성으로 말했다.
사람들이 치사장을 따라 야시장을 구경하는데, 밤 10시에는 그런대로 시끌벅적한 편이라 사방에 기름 램프가 켜져 있다. 두 학생이 방금 산 감자볶음을 보내왔는데, 일회용 종이 상자에 담겨 있었고 화기애애했다.

"선생님, 이쪽에서 감자를 양토란이라고 부르는데 이렇게 한 인분만 해도 겨우 4원밖에 안 됩니다." 마치 신기한 일인 듯 학생들이 경탄스럽다는 말투였다.
"여기서는 작은 감자가 나는데 이게 맞는지 모르겠는데." 쑨지하오가 대나무 꼬챙이로 한 조각을 꽂아 입에 넣었다.

"오, 감자 맛이 매우 짙어."
"호형, 꼬마감자가 뭐야? "

다른 여자가 물었다.
"그래도 감자인데 키가 아주 작아."
쑨지하오가 검지와 엄지손가락을 구부리고 손짓을 했다.
"이렇게 크지 작년에 우리가 구이양으로 출장을 가서 먹은 적이 있어."
"너희들 작년에 구이저우에 왔었어?"
"작년에 쉬 주임, 왕산, 나와 루밍."
쑨지하오가 탕헝을 바라보았다.

"사제는 처음 오죠?"

탕헝은 감자볶음을 들고 먹지 않았는데 아삭한 느낌이 들었다. 쑨지하오는 그를 보고, 학생도 그를 보고, 심지어 치사장까지 다가와 매우 다정하게 말했다.

"탕 선생님은 처음 오신 거죠? 우리 쪽은 해발이 높은데, 습관이 되어 있습니까?"
탕헝은 샛노란 감자를 노려보며 나지막이 말했다.

"처음 와요."
"어이! 우리 쪽은 비록 경제적으로 좀 낙후되었지만, 풍경은 확실히 괜찮아요."
치사장은 매우 기뻐서 어쩔 줄 몰라 하며, 말했다.

"이렇게 하세요, 탕 선생님. 당신들의 일이 끝나면 내가 당신들을 데리고 범정산에 한번 데려가겠습니다. 천연산소 좀 가서 등산하면 매우 편안해요!"
"그건 안됩니다."
탕헝의 말투는 약간 냉담한 인상을 준다.

"치 사장님, 아시다시피 우리는 근무 규율이 있습니다."
치사장은 타이르듯 웃었다. "그럼 저희가 얼마나 미안하겠습니까, 당신들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닌데..."
쑨지하오가 원망하게 수습하면서 말했다.
"괜찮아요, 나중에 또 올 기회가 있잖아요."

탕헝은 그들이 주선하는 것을 들으려 하지 않고 머리를 숙여 감자를 먹기 시작했다. 그는 지난번에 이것을 먹은 것이 어디였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그런데 우한의 어디인가.
탁도천 야시장, 양도거리, 아니면 만송원? 생각나지 않는데, 그것은 결국 6년 전의 일이다. 시간이 너무 오래 지나자, 갈수록 많은 기억들이 대수롭지 않게 변했다.

일행들이 점점 야시장의 끝까지 걸어갔는데, 그들이 돌판길을 걸으니, 발 아래는 강물의 어두운 흐름으로 보였고, 한 걸음 한 걸음마다 텅 빈 메아리가 울렸다. 일회용 젓가락과 종이 상자를 뒤쫓고. 탕헝은 어떤 여학생이 동료에게 주의를 주는 것을 들었다. "조심해, 바닥이 더러워."
"쑨선생님, 탕선생님."
치사장이 다가와 앞을 가리키며 말했다. "여기 스장 토산품 가게가 하나 있는데 한번 보시겠습니까?"
쑨지하오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오. 우리는 살게 없습니다."
"안 사도 괜찮습니다. 스장의 특산품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치사장은 만면에 다정다감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예전에는 스장에는 이 물건들을 생산하는 공장이 전혀 없었어요. 모두 각 집에서 음식을 만들었는데, 겨우 요 2년 동안 마카오가 우리에게 자금을 제공했기 때문에 공장이 문을 열기 시작한 것입니다."
"호형!" 몇 명의 학생들이 흥분하기 시작했다." 우리 한번 가볼까요?"
쑨지하오는 어이없는 눈빛을 보냈다: "사제, 갈래?"
탕헝은 본래 그의 암시를 알고 있었어야 했는데, 아마도 기회를 타서 선물을 보내려고 했던 것 같다. 그러나 방금 볶은 감자는 너무 짜서 기름진 소금을 한 움큼 집어삼킨 것 같았고, 마치 반위감과 현기증이 다시 솟아올랐다.

순간, 탕헝은 아무 생각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 가 봅시다."
나중에 그는 이 상황을 회상하면, 업보-거짓말 업보라는 말이 나올 지경이었다.

또 한 5분쯤 걸었는데, 제 사장은 그들을 데리고 작은 골목으로 들어갔다. 골목 어귀에 눈에 잘 띄지 않는 가게가 문을 걸어 잠그고 있었다.
"오? " 치사장이 앞으로 가서 자물쇠를 두 번 만지작거렸다. "평소에 이렇게 일찍 문을 닫지 않을 테니, 여러분 잠깐 기다리세요. 제가 전화해서 물어볼게요. "

쑨지하오가 말했다. "그건 그만두세요. 늦지 않았어요."
"괜찮습니다. 여보세요? 너 어디 있니? 여기 손님이 몇 명 있는데 네 가게에 와 보고 싶어해. 응...받아, 맞아."

치사장은 전화를 끊었다: "그는 곧 돌아올 것예요. 방금 여자친구를 데리러 갔어요."
사람들이 할 말이 없어 골목 어귀에 서서 기다리고 있다. 탕헝은 안경을 붙잡고 어슴푸레한 어둠 속에서 구멍가게 간판, 보통의 남색 바탕에 흰 글자를 훑어보았는데, 위에 다음과 같이 스장토산품 소매(본점)라고 쓰여 있었다. 이게 본점입니까? 탕헝은 아마 이 집뿐이겠지 하고 희미하게 생각했다. 구운 감자를 먹을 수 없게 되었고, 사방에 휴지통도 없어서 손에 들고 있어야 했는데, 그 냄새가 아직도 계속 풍겨왔다. 탕헝은 눈썹을 찡그리고 둔하게 생각했다. 아마도 확실히 고반사일 것이다.

환한 전조등이 골목 어귀에서 다가오자, 전기차가 멈추고 자물쇠를 잠그자, 마른 그림자가 그들에게 다가왔다.
치 사장이 말했다.
"마카오에서 오신 분이고 우리와 와서 조사했는데, 오늘 막 도착하셨습니다."
"아, 지도자를 환영합니다."

그 사람은 쑨지하오와 악수를 한 후에 열쇠를 꺼내 문을 열었는데, 마치 탕헝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 것 같았다. 그러나 탕헝은 그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갑자기 눈을 동그랗게 떴다. 문이 열리자 탁 하고 백열등이 켜지고 학생들이 줄지어 들어왔다. 탕헝은 제자리에 서 있다. 이때 치사장이 말했다:

"이군, 이쪽에 대열을 인솔하는 지도자가 또 한 분 계십니다, 탕 선생님."

탕헝은 의식적으로 한 걸음 뒤로 물러났다. 등이 골목의 벽에 거의 붙어 있었는데 매우 차가운 벽이었다. 그는 여전히 그 사람의 얼굴을 똑똑히 볼 수 없었다. 다만 상대방으로부터 "응" 하는 소리만 들렸을 뿐이었다. 망설이는 것 같았다.

그는 그에게 걸어왔다.

"탕 선생님? "

그는 그의 앞에 멈춰 서서 조용히 물었다. 그가 탕헝의 얼굴을 똑똑히 보았을지 없을지 모르지만, 그들 사이는 대여섯 걸음의 거리를 두고 있었고, 그의 그림자는 길게 늘어져 있었다. 식어버린 감자볶음 냄새가 진동하자 탕헝은 하늘이 빙빙 도는 것을 느꼈다.

"탕헝, 너니?
그가 말했다.
"......"

탕헝은 심지어 그의 얼굴을 볼 엄두도 내지 못했고 하늘이 빙빙 돌며, 아무것도 똑똑히 볼 수 없었다.
"......리위에츠?"

세 글자는 혀끝부터 가슴까지 뜨거운 물을 삼킨 것처럼 혀끝부터 가슴까지 아팠다.
"나 맞아."
그러자 리위에츠는 뜻밖에도 한바탕 웃더니, 또 구이저우에 왔다고 시원스레 말했다.


또 구이저우에 왔다.

역시 거짓말을 하면 업보를 받는다. 탕헝의 목젖이 위아래로 굴러가더니, 2초 후에 그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왝' 하고 토해냈다.





  1. 铜仁 퉁런 구이저우(贵州) 성 동쪽에 있는 퉁런(铜仁) 현의 현공서 소재지. [본문으로]
  2. 민장(閩江). [푸젠(福建)성에 있는 강] [본문으로]
  3. 米粉 쌀가루로 만든 국수로 국물이 있는 중국 계림지역의 대표적인 쌀국수 [본문으로]
  4. 县城 현 정부 소재지(縣政府所在地). 현도(縣都).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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